30대 청년 배달기사가 식당에서 쓰러진 50대 여주인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 배달기사 이태훈(34)씨는 배달 음식을 챙기기 위해 동천동 한 식당에 들어갔다가 주방에 있던 여주인 A씨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씨는 곧바로 A씨에게 CPR을 실시하며 동시에 119 상황실과 통화했다. 그는 군 복무 기간과 예비군 훈련에서 CPR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없고 호흡이 멈추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재빠른 이 씨의 응급조치 덕에 A씨는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이 씨를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씨의 선행은 A씨가 경주시에 직접 연락해 "선행을 알리고 싶다"고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을 목격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저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 비영리 식당을 운영하는 목사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짜장면 한 그릇을 2900원에 판매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