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새누리당의 역전승으로 끝이 난 가운데 12일 트위터에서는 ‘2030세대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이 적었고, 특히 ‘20대여성의 투표율이 8%’라는 소문은 이 같은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중이다.
트위터리안 hnp** 씨는 “저는 어제 투표사무원으로 종사했습니다. 제가 근무한 지역 유권자수는 3376명, 최종투표는 1600여명 그리고 특히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이 저조했습니다”라며 “정말 화가 납니다. 젊은 사람들 이게 뭡니까?”라는 성토의 글을 올렸다.
insel***라는 트위터리안 또한 “투표 의무제 하자. 주차딱지만 끊어도 5만원인데 불법주차보다 투표를 안하는 것이 훨씬 백배 천배 만배 손해를 끼친다”며 “벌금 5만원만 물려도 투표율이 90%가 넘을거다. 꼭 투표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공부도 해야 한다”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yell**** 씨는 “투표율도 씁쓸하고 투표결과도 씁쓸하다”며 “우리나라엔 국민으로서의 존엄성을 포기한 사람들이 거의 절반이나 되는구나. 기회를 주어도 시도하지 않고 불평만 하는 사람들. 못났다 정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o_o**라는 트위터리안은 “투표율 제고에는 애꿎은 ‘무개념’만 탓할 게 아니다”라며 “트윗과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 ‘트윗 공감공간’에서 소외된 전체 시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시민’들을 정보공유와 공감을 통해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들이 전제돼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젊은층의 투표율을 놓고 ‘20대 투표율 27%’와 ‘20대 여성 투표율 8%’라는 이야기를 근거로 반성과 질타의 말들이 쏟아지는 중이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령대별·성별 투표율 분석은 최소 두 달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루머가 그럴싸한 근거로 둔갑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분석도 잘못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이 때문에 20대의 자성과 결집을 촉구하려던 트위터리안들과 확실하지 않은 근거를 놓고 20대를 비판하고 특히 그 상대로 여성을 겨냥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트위터리안들이 미묘한 감정싸움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트위터리안 jinm*** 씨는 “4.11총선 20대 여성투표율이 8%라네요. 20대 여성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봅니다”라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추후 결혼해서 출산장려금이니 육아휴직이니 어린이집 보조금이 어쩐다니 이야기하겠죠. 과연 이런 사람들이 이런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Perso***라는 트위터리안은 “‘20대 투표율 27%, 여성투표율 8%, 이거 다 사실무근이라고 검색하면 다 뜨는데 확실하지 않은 것 같고 20대랑 여성을 까는 행위는 진정한 멍청함을 보여준다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mdmin***이라는 트위터리안도 “20대 여자 투표율 8%라고? 아주 여자들 까고 싶어서 안달났구나”라면서 “자기 편견 속에 있는 여자를 현실 여자들에게도 맞추려고 아주 안달났구나. 두달이나 지나야 성별, 연령별 투표율이 뜨는데 이건 무슨 개루머야. 그렇게라도 여자를 까야 속이 편해지나”라고 비판키도 했다.
야권 및 ‘SNS정치’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말들도 있었다. Zitten**라는 트위터리안은 “새누리당 승리의 근본적 이유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많이 찍어줘서이다. 젊은이 때문도 아니고 투표율 때문도 아니다”라며 “야권이 압승했었다면 젊은이 투표율이 낮았어도 조용히 넘어갔겠지”라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mannare****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끌어모을 수 있는 표는 다 끌어모은 것입니다”라며 “투표율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약간 떨어집니다. 이로 봤을 때 SNS와 인터넷으로 분위기 조장하는 것도 한계에 이른 듯합니다”라고 평했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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