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확 바뀐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위대한 재탄생 될까


입력 2013.03.07 17:54 수정         이한철 기자

마니아들 큰 기대 속 9일 첫 공연 “얼마나 진화했을까”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2010년 공연 장면.

최근 첨단기술을 도용하고 작품을 새롭게 각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 뮤지컬이 재탄생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또한 같은 이유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 제작사 페이지원 측이 “중형극장에 맞는 새로운 형식과 시도로 창작 뮤지컬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2010년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와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호평을 받은 ‘마마, 돈 크라이’는 입소문만으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우선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스케일을 키운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초연 기획 단계부터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예고된 변화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공연을 진두지휘하게 된 김운기 연출은 “원래 그려내고 싶었던 무대는 소극장 보다 큰 스케일이었고, (초연은) 일종의 테스터였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처음부터 그려내고 싶었던 무대를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원형 무대를 100% 활용한 세트 디자인과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던 관객과 배우와의 극 중 커뮤니케이션은 그대로 살리며 업그레이드했다.

또 캐릭터를 강화하고 드라마를 보충해 종전 프로페서V 중심의 1인극에서 2인극으로 형식을 탈바꿈한 점도 특징이다.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의 유혹에 사로잡혀 파멸로 빠지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뱀파이어의 비중을 강화한 2인극으로 수정해 유혹에 빠져 점점 파멸돼 가는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 사이의 긴장감을 높였다. 순수한 프로페서V와 위험한 매력의 뱀파이어 두 캐릭터의 대비되는 매력으로 감정선과 캐릭터를 더 선명하게 살려낸다.

최근 공모전, 창작 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대본 개발, 공연까지 지원을 해주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창작 뮤지컬 발전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 있다. 그 가운데 ‘마마, 돈 크라이’는 관객들에 의해 검증받고 화제가 되며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키워가는 또 하나의 창작 뮤지컬의 활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는 송용진, 허규, 임병근, 고영빈, 장현덕 등이 출연하며 9일부터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