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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에 패한 표창원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인정”


입력 2013.07.07 14:27 수정 2013.07.07 14:34        스팟뉴스팀

“10군데 의혹 보니 인용 규칙 어긴 것으로 확인, 부끄럽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47)가 미디어워치(대표 변희재) 산하 연구진실검증센터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해명 요구에 대해 “당황스럽고 부끄럽다”며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표 전 교수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을 확인했다며 표 전 교수를 비판하는 트윗을 한 바 있고, 이에 표 전 교수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표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블로그의 ‘박사논문에 표절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논문을 검증했다는 사이트에 올라 온 10군데의 의혹내용을 보니 인용 규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옴표 안에 넣거나 블록 인용 형태로 처리해야 할 직접적인 인용을 출처 표시만 한 채 간접인용 형태로 잘못 표기했다”고 표절을 시인했다.

표 전 교수는 “논문은 영국 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인터뷰하고 독창적인 분석틀을 만들어 ‘크라임 와치 유케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컨텐츠를 분석한 실증 연구였다”면서 “표절이 이뤄진 것은 그 실증연구의 기초가 된 선행연구와 이론적 틀 등 다른 학자들의 저작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 전 교수는 석사 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석박사 통합과정을 이수한 점, 특정 사전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며 일부 허위이거나 과장된 주장도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표절한 부분에 대해선 깨끗하게 인정하며 “변명은 않겠다. 사실은 사실이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박사논문에 표절부분이 있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분노한 분이 계시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운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일부 실수나 잘못을 찾아내 흠집내기 하려는 의도를 부추기는 결과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지난 5일 "표창원 전 교수의 박사 논문에 표절 혐의를 발견했다"며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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