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로드먼 방북에 “분기마다 북한가냐? 기쁨조?”

중국 언론 "로드먼 북한에서 '귀빈대접' 받고 있어"

3일 미국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올해로 두 번째 방북한 가운데, 첫 방북과 다른 '귀빈대접'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방북 목적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로이터 관련 보도 화면 캡처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불리던 데니스 로드먼(52)이 3일 올해로 두 번째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로드먼이 북한에서 ‘귀빈대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중국중앙(CC)TV는 북한 당국이 체육성 관계자를 공항에 내보내 로드먼 일행을 직접 영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로드먼이 첫 방북했을 당시 일반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밟은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로드먼은 북한 당국이 준비한 벤츠 승용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또 북한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의 호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로드먼이 이전과 확실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로드먼의 방북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우선 로드먼의 방북이 ‘옳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네이트 아이디 ‘hsw3****'는 “뭐 장군? 지나가는 개가 웃겠네... 국민들 다 굶어 죽이는 나라가서 호위호식 하니 좋니?”라며 로드먼의 발언을 인용해 비난했다.

실제 3일 로드먼은 평양주재 외신기자들에게 “나는 외교활동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옛 친구인 ‘장군(김정은)’과 그의 가족을 만나러 온 것”이라며 '장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트위터리안 ‘@wow****'는 “이제 분기마다 한 번 씩 북한 놀러가기로 했나 보네... 북한의 기쁨조 맛이라도 본 것인가? 도대체 왜 북한 놀러 가는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로드먼의 방북으로 북미관계 회복과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기대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hit****'은 “로버트 킹도 방북하지 못한 상황에 로드먼이라도 방북했으니, 케네스 배를 꼭 데려와서 냉랭해진 북미관계가 빨리 해빙됐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외교활동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로드먼 일행은 5일 간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농구 선수들과 교류활동을 하고, 여자축구 및 아리랑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또 금강산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