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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80대 노인 무자비 폭행하고는 "정당방위"


입력 2013.11.06 10:54 수정 2013.11.06 11:01        스팟뉴스팀

피해노인 팔 찢어지는 등 크게 부상…요양보호사 피소 당해

대구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노인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MBC 뉴스 화면캡처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노인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정모 씨(55)가 80대 할머니를 심하게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요양원에 설치된 CCTV에 찍힌 화면에서 정 씨는 자기에게 매달린 할머니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다가 험하게 내팽개치며 폭행을 시작했다. 정 씨는 할머니의 얼굴과 몸을 잡아 마구 흔들더니 거칠게 밀쳐냈다.

연이은 폭행으로 할머니가 피를 흘리자 이에 얼룩진 바닥을 닦던 정 씨는 들고 있던 걸레로 할머니를 구타하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요양보호사가 말리는 와중에도 할머니의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정씨는 폭행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팔이 찢어지고 온몸에 멍이 드는 등 크게 다쳤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다가 뒤늦게 서야 할머니가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 아들이 항의해 요양원은 정 씨를 해고했지만 할머니의 가족은 이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지난달 31일 정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정 씨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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