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외화 바람 불면서 시작돼 고위층의 출세 위한 성접대 바람
최근 북한의 평양 등 주요 도시들에서 매춘이 성행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12일 이 매체는 북한을 방문한 한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요즘 평양에는 고급 식당가들과 택시들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한편 자본주의 바람도 심하게 번져 매춘과 같은 행위들이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북했던 이 인사는 “평양 등 대도시에 매춘이 성행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주말에는 군부 장성들이 벤츠를 타고 가족들과 함께 1인당 200~300유료(한화 29~43만 원)짜리 코스 요리를 먹으며 면세점에서 고가의 양주와 여성복을 쇼핑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매춘이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식량사정이 어려워져 개인들이 국가로부터 받던 배급이 사라지면서부터 북한 여성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차 역등 곳곳에서 매춘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돈을 주고 매춘을 한 것이 아니라 얼마간에 식량을 받고 매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발전하면서 돈으로 거래가 되고 중간 브로커까지 생길 정도로 활성화됐다.
최근 북한의 매춘은 평양에 있는 고위층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고위층들은 돈을 주거나 승진을 시켜주는 대가로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내거나 아예 첩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한 대북 소식통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매춘은 80년대 외화 바람이 불면서 조금씩 시작된 것이 90년대 가서 식량사정이 어려워져 기차역 인근 여인숙이나 개인 숙박시설에서 더욱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매춘은 지방 도시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평양에 있는 고위층들은 자기들끼리 파티를 열고 영화배우나 가수들을 불러 달러를 지급하고 매춘을 하거나 그에 준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얼마 전 매춘을 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을 한 것을 보면 북한이 이것을 뿌리 뽑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북한에서 매춘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상류층들부터 매춘을 하고 단속을 하면 이들은 빠져나가고 죄 없는 주민들만 화를 당한다. 김정은이 한번 지시하면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에서 매춘이 더 활성화되고 있으며 지금은 ‘안마방’까지 생겨나 그것에서도 매춘이 이뤄지고 있고 이것이 곳곳에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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