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항해사 강모씨 등 선원 4명 체포...사법처리 확대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일부 선원들이 본인들만 아는 전용통로로 탈출한 걸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1일 세월호에 타고 있던 1등 항해사 강모 씨와 신모 씨 등 4명을 체포했다.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에 타고 있던 이들은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객실에서 대기하라고 안내방송을 했지만, 위기감이 커지자 자신들만 빠져나갔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조사 과정에서 기관장을 포함한 기관사들이 승무원 전용통로를 이용해 배에서 탈출했다는 진술을 통해 확보했다.
합동수사본부는 강 씨를 비롯한 4명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강 씨 등 4명에게는 위급한 상황에서 승객들을 우선 구조해야 하는 선원의 의무를 저버린, 수난구호법 위반과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선원 개개인이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