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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공무원들 혈세 8550만원 ‘외유’


입력 2014.04.26 14:59 수정 2014.04.26 15:05        스팟뉴스팀

33년 이상 장기근속자와 그 가족들 대상으로 해외연수 파견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의 일부 공무원들이 855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동구청은 지난 22일 33년 이상 장기근속자 10명과 그 가족 9명 등 모두 19명에게 1인당 450만원 총 8550만원의 금액을 지원, ‘장기근속 공무원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보냈다.

이 같은 조치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방침이 내려온 후에 강행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8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바 있다.

인천 동구청은 여론이 악화되자 해외여행을 떠난 장기근속 공무원과 그들의 가족을 24일 전원 조기 귀국시켰고 인천시는 감사관실을 통해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 동구 관계자는 “구에서도 자제를 요청했지만 당사자들이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는 것을 원했다”면서 “또한 2500~4000만원에 달하는 위약금도 여행을 강행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대구에서는 지난 22일부터 4박 5일간 대구경북경제구역청 공무원 15명이 해외 연수를 떠났으며 서울 서대문구 공무원은 두 차례 외국에 나갔다.

한 보건소장과 구청·주민센터 직원 16명은 지난 21일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결연한 중국으로 외유성 일정 중심의 연수를 떠났고 지난 17일에는 구청과 산하 주민센터 직원 9명이 10박 12일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로 향했다.

제주도청과 시청 소속 20명도 7박 9일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해 세월호 참사로 침통해하고 있는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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