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려 9관왕…더뮤지컬어워즈 지배하다
‘위키드’와 올해의 뮤지컬상 공동 수상 기염
박은태·이자람 남녀주연상, 엠블랙 지오 신인상
4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기라성 같은 라이선스 뮤지컬들을 제압하고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프랑켄슈타인’은 ‘위키드’와 함께 대상격인 올해의 뮤지컬로 공동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주연상(박은태), 여우신인상(안시하), 연출상(왕용범), 음악감독상(이성준), 무대상(서숙진), 의상상(한정임), 음향상(권도경) 등 총 9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올해 개관 10년을 맞이한 충무아트홀이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야심차게 제작한 작품이다. 흡입력이 있고 잘 짜인 전개, 웅장한 음악,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등으로 개막과 동시에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라이선스 러브콜을 제안 받는 등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창작뮤지컬 ‘서편제’가 여우주연상(이자람), 남우조연상(양준모), 남우신인상(엠블랙 지오), 작곡작사상(윤일상)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공동경비구역 JSA’는 극본상(이희준)과 안무상(김준태)을 거머쥐었다.
반면, 라이선스 공연으로 첫 선을 보여 성공적으로 안착한 ‘위키드’는 ‘프랑켄슈타인’의 기세에 눌려 올해의 뮤지컬상을 공동 수상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또 다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고스트’ 또한 여우조연상(최정원) 수상에 그쳤다. ‘해를 품은 달’은 조명상(구윤영)을 수상했다.
한편, 중앙일보·JTBC·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더 뮤지컬 어워즈는 2007년 이후 한해를 정리하는 뮤지컬계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상식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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