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이징서 열리는 국방전략대화서 합의 전망
현재 국방부 간 핫라인 설치한 나라는 미국뿐
한국과 중국이 양국 국방부 간 연내 핫라인 설치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와 국방부 간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정부 측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국방부는 지난해 말 이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으며 최근 '연내 설치'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오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국방전략대화에는 우리 측에서 백승주 국방차관, 중국 측에서는 왕관중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 2007년부터 국방 당국 간 핫라인 설치 문제를 협의했지만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이번 핫라인 설치로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정 등에 대해 중국군 수뇌부와 긴밀히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양국은 2008년 11월 해군과 공군의 사단 및 작전사령부급 부대에서 직통전화를 설치해 운용 중이며 해군 2함대는 중국 최초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배치된 칭다오의 북해함대사령부의 작전처와 핫라인을 구축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도 중국 지난군구 방공센터와 핫라인을 설치했다. 통신망 점검은 해군이 월 1회, 공군은 주 1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