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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로들 "역사교과서, 국정전환해 좌우 힘 합쳐야"


입력 2014.09.04 14:09 수정 2014.09.04 14:27        목용재 기자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대한민국 정통성 인정하면 좌우 공동교과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이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역사교과서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제공

최근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술이 상당수의 교과서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사회원로들이 보수와 진보 진영이 함께 모여 공동 국정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와 진보의 통합운동에 힘을 쓰고 있는 사회 원로들의 모임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역사교과서,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제하의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반 대한민국적이다. 국정으로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송월주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검인정 제도가 오히려 갈등과 대립을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검인정을 거친 한국사 교과서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월주 대표는 “또한 지나치게 정치적 당파성을 보임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 아래 (진보와 보수가) 함께 모여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한다면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는 서로 대립하기 보다는 협력하면서 공동의 교과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검인정 교과서 체제를 국정체제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종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공동상임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금성, 두산동아 교과서는 헌법과 사실관계와 공정성을 무시하고 계급투쟁사관으로 기술된 반 대한민국 교과서”라면서 “이 교과서들은 국민주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사유재산권, 개인의 기본 권 등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가치를 부정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특히 무상몰수와 무장봉기, 주체사상 등 사회주의 혁명적 가치관과 제도를 미화, 비호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 정당성을 부인하고 북한정권 독재를 비호했다”면서 “반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미군의 역할을 축소·은폐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금지어로 삼고, 대한민국 건국을 정부수립으로 격하했다. 또한 남한의 농지개혁도 폄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교육부가 검인정 교과서 체제를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시켜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면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동의하는 학자들로 구성해야 하고, 집필과정에서의 견해차는 실사구시적인 고증과 학문적 논쟁을 통해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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