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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들, 성추행 교수 사표 수리에 강력 반발


입력 2014.12.04 20:10 수정 2014.12.04 20:14        스팟뉴스팀

대학원총학생회 "사표수리 취소하고 진상조사 재개하라"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4일 최근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교수의 사표를 학교 측이 수리한 것과 관련, “해당 교수의 사표 수리를 취소하고 중단된 진상 조사를 재개하라”고 요구하며 공식 대응에 나섰다.

총학생회는 이날 대학 교무처에 발송한 공과대학 소속 이모 교수의 사표수리를 철회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양성평등센터와 경찰 양쪽에서 모두 조사를 받고 있는 이 교수는 대학의 징계를 받았어야 한다”며 “하지만 학교 측은 이 교수의 사표를 수리, 퇴직금과 재취업 기회까지 보장해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가해자의 사표를 수리하고 사건을 등한시하는 등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며 “가해자가 다시는 강단에 서는 일이 없도록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울러 “인권센터 설치 등 인권침해 사건을 다루는 자체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원생들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라”면서 “교수와 대학원생 간 불평등한 권력관계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려대 안양캠퍼스 교정에는 자신들을 ‘성추행 피해학생의 동기들’이라고 밝힌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대자보들이 붙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해당 대자보는 “서울대 측은 강 교수의 자격을 박탈해 재취업도 불가능하게 했고, 퇴직금이나 연금도 받을 수 없게 했다”며 “그러나 고려대 측은 이 교수의 사표를 아무런 징계 없이 수리해줘버려 재취업이나 퇴직금·연금 수령을 가능케 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학생은 정신적 피해 외에도 학업중단, 장학금 수령 불가능 등 사실상 학업을 더 계속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고려대 학우들이 나서서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고려대 측은 이미 이 교수의 사표를 수리했기 때문에 퇴직을 취소하고 다시 징계절차를 밟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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