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에 외신까지 비판과 비난 쇄도
가디언 트위터 인용 “고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낫다” 비판
미 네티즌 “미국 땅에서 일어난 일, 미국 법으로 다스려라”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를 후진시킨 일이 외신들에 보도되며 파문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와 가디언, 프랑스 AFP 통신, 독일 DPA 통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들은 9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램프리턴을 ‘땅콩 회항’으로 표현하며 자세하게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땅콩으로 인한 분노로 한국 항공기가 지연됐다’는 제목으로 보도를 진행하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아 담당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며 땅콩 회항 논란에 대해 심도 있게 보도했다.
특히 가디언은 “땅콩 분노 사건을 일으킨 대한항공 임원(조현아 부사장)은 법적 조치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북한의 고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나은 이상한 순간”이라고 적힌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하기도 했다.
독일 DPA 통신도 “대한항공 회장의 딸이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는 제목으로 논란에 대해 언급했으며, 프랑스 AFP 통신 역시 “땅콩사건으로 맹비난받는 대한항공 부사장”이라고 보도하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을 꼬집었다.
미국 WSJ는 항공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그녀는 그냥 승객에 불과하다. 승객이 항공기를 램프로 돌리게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항공법에 대해 “비행기는 기체와 승객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기장이 램프로 되돌아가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땅콩 회항’이 미국 JFK 공항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미국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도 거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JFK가 미국 영토의 미국 공항이기 때문에 미국 항공당국이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8일 오후 사과문을 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비상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를 제자리로 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덧붙여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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