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종료, 1명 살해당하고 1명 중상
인질 총 4명...아내의 자녀 두 명 포함, 여고생 한 명 중상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에서 발생한 자녀 인질극이 경찰 특공대 투입으로 오후 2시 남편 김모 씨가 검거되며 종료됐다.
13일 오전 9시 36분부터 안산 한 다세대주택에서 시작된 인질극이 이날 오후 2시 경찰 특공대가 옥상에서 창문을 깨고 주택으로 투입해 김 씨를 붙잡아 종료됐다.
집 안에서는 두 여고생의 친아버지인 B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김 씨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여고생들은 구급차로 인해 실려 나갔다.
여고생 중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잡고 있던 인질이 재혼한 처 A 씨의 전 남편 B 씨, A 씨와 B 씨가 낳은 두 딸, 딸의 친구 등 총 4명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씨가 인질로 잡고 있었던 A 씨와 B 씨의 두 딸은 고등학교 1학년·2학년 학생들로 김 씨의 아내가 재혼하면서 김 씨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딸 2명 중 한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 씨는 인질극을 펼치며 집에서 TV를 통해 집 밖의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편 13일 오전 김 씨가 별거 중인 아내를 보게 해달라며 고등학생 자녀 등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A 씨가 김 씨를 전화로 설득했지만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요구하며 인질극은 다섯 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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