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신고하고 출동하는지 확인하려다 붙잡힌 40대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뒤 정말로 출동하는지 확인하려던 40대 남성이 그자리에서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께 A 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3명이 칼을 들고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신고했다.
이 신고를 접수한 중랑경찰서는 경찰차 8대와 경찰관 20여명을 긴급출동시켰지만, A 씨가 알려온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들은 좀처럼 현장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중랑구 면목본동 파출소에 A 씨가 나타났다. A 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며 파출소 안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었다.
이때 A 씨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A 씨가 전화에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자 경찰관은 이를 빼앗아 들었다.
그런데 A 씨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현장에 출동한 동료 경찰관이었으며, 이를 통해 A 씨가 허위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A 씨는 그자리에서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내가 신고를 하면 출동을 하는지 보려고 직접 파출소를 찾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전과 25범으로 파출소의 '단골손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중랑경찰서는 A 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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