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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사장들 “알바몬만 있냐? 사장몬도 있다”


입력 2015.02.09 17:03 수정 2015.02.09 17:11        스팟뉴스팀
알바몬 광고가 논란이 되자 자영업자들이 알바몬에 대응하는 사이트 사장몬을 개설했다. 사장몬 사이트 화면 캡처

잡코리아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광고모델로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앞세워 ‘알바가 갑이다’를 주제로 한 광고에 자영업 사장들이 ‘사장몬’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대응하고 있다.

논란이 된 광고는 혜리가 “알바 여러분, 법으로 정한 대한민국 최저시급은 5580원입니다. 5580원,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조금. 370원 올랐대. 이마저도 안주면~”이라고 외치는 대목에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이런 시급’이 욕처럼 표현된 점, 자영업자 대다수를 악덕업주로 묘사해 기분이 나쁜 점 등을 들며 일어난 것이다.

또 광고에는 “알바생을 무시하는 사장님께 앞치마를 풀어 돌돌 뭉쳐서 힘껏 던지고 때려 치세요”, “사장님들, 대한민국 알바들 야간근무수당은 시급의 1.5배. 안 지키면~” 등 알바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다소 과격한 표현들이 들어가,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알바몬은 자영업 소상공인 업주들을 악덕 고용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광고에 포함시켰다”며 광고를 중지하고 소상공인에게 사과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알바몬 측은 협동조합의 사과요구에 의도와 다르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즉각 광고를 중단하고 사과에 나섰다.

사장몬을 개설한 한 자영업자는 “정직한 사장님들의 정보공유와 알바몬 사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개설했다”며 이번 알바몬 사태를 통해 업주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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