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학, 김정은은 곰 "곰은 학에 기댈 수 밖에..."
한반도와 주변 6개국 지도자 을미년 관상 풀어보면
한일 관계 호전, 한중 돈독하고 미북 미러는 '상극'
"학이 하늘에 떠서 땅을 어루만지는 형상이니 올해도 남북관계는 충돌이 없을거야. 학봉황상인 박근혜 대통령과 곰상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관상 상 나쁘지 않거든. 곰은 항상 학의 기운을 받아야 살아. 올해는 우리나라와 주변국 간의 관계는 좋아질 거야."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대립하는 지역이다. 2015년 을미년 우리나라의 국운(國運)을 점치려면 주변 강대국의 역학 관계도 빼놓지 말고 살펴봐야 한다.
올 한해, 남북을 둘러싸고 있는 4대 강국의 관계는 어떨까? 각국 지도자들의 관상으로 올해 예상되는 국제관계를 풀어보니 흥미롭다. 한국과 접하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관계가 올해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을 맞아 ‘데일리안’과 만난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 중앙회장에 따르면 남한,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각국 지도자들 얼굴이 상징하는 동물들은 제각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학봉황, 김정은은 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원숭이 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용(龍)상에 가깝다는 평가다. 다만 조금 작은 암컷용이다. 시진핑 주석은 거대한 숫사자인 왕(王)사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뿔이 달린 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호랑이인데 앙칼지고 교묘한 범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 가운데 특히 일본과의 관계가 눈에 띄게 좋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했지만 한일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등의 진전이 있을지에 대해 백운산 회장은 하반기부터 개선운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 회장은 “아베 총리는 양의 상을 가지고 있는데 양은 학의 우아함을 질투한다. 학도 땅에 있는 양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한일관계 진전이 없었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행히도 양력 9월을 넘어서면 일본과의 갈등과 오해가 조금씩 풀릴 가능성이 있다. 가을부터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어찌됐든 북한의 역할로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나온다”면서 “박 대통령과 김정은은 관상 상 좋은 궁합”이라고 말했다.
곰인 김정은은 ‘힘’은 있지만 ‘두뇌’가 약하기 때문에 학인 박 대통령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항상 위험에 처한다는 의미다.
백 회장은 “박 대통령과 김정은은 관상으로 본 궁합이 나쁘지 않다. 곰은 항상 학의 기운을 받아야 살 수 있다”면서 “학이 땅을 어루만지는 형상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과 김정은은 올해도 서로 싸울 일은 없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도 현재의 돈독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왕사자상과 학봉황상은 관상적으로 잘 맞는다고 한다. 다만 힘이 센 왕사자인 시진핑 주석은 역시 힘이 센 곰상인 김정은과 ‘힘’을 겨루기 때문에 여전히 북중 관계는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자와 곰이 힘을 겨뤘기 때문에 북중관계는 자연히 멀어졌는데, 앙칼지고 교묘한 호랑이인 푸틴 대통령이 곰인 김정은을 감싸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곰과 호랑이는 같은 산에 사는 동물로 호랑이가 곰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백 회장은 “곰하고 왕사자는 서로 힘을 겨루니까 김정은과 시진핑은 궁합이 안 맞는다. 둘다 힘이 세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푸틴은 호랑이 상으로 곰을 사자같이 힘으로 무조건 누르려하지 않는다. 특히 푸틴이 김정은을 살살 달래줄 수 있는 궁합으로 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2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북러 관계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당시 북한 팀은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영남이 참석해 푸틴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조치를 지지했고, 이에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북한의 채무의 90%를 탕감해줬다. 북한으로서는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지원, 채무 탕감이라는 ‘횡재’를 이끌어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치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부상했을 당시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상부상조’한 셈이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관상 상 궁합도 좋게 나온다. 학과 용 모두 하늘에 사는 동물인데, 학은 용의 운과 통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가 잘 풀리면 우리나라의 경제도 개선된다고 한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용상이기 때문에 곰인 김정은과 호랑이인 푸틴 대통령과 상극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은 북한에 핵을 포기해야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고 러시아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비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관상을 보면 주변국 지도자들과는 큰 마찰 없이 올해부터 관계가 좋아지는 해가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국정도의 관계를 이룰 수는 없지만 좋아질 것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운기가 박 대통령과 같이 나가는 형국이라 미국의 경제 상황이 지금 많이 풀리고 있다. 이런 좋은 영향을 우리나라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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