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형에 어머니 까지 병 앓자 감당 못해 투신
장애인 형에 어머니까지 병이 생기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형을 죽이고 자신까지 목숨을 끊은 동생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를 전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8일 40대 남성 박모 씨가 정신지체 장애를 앓던 형을 흉기로 살해하고 최근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어머니에게 “함께 가자”며 동반자살을 요구하다, 홀로 25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 씨는 박 씨에 의해 아파트 옥상에 끌려갔지만 적극적으로 말리고 거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박 씨가 오래전 아버지의 사망 후 정신지체장애 2급을 앓고 있는 형을 극진히 보살피며 어머니 김 씨와 단란하게 지냈으나, 최근 김 씨까지 파킨슨병을 진단받자 두 사람의 병수발에 지쳐있던 상태라고 추정하며, 별도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어머니의 진술 등으로 이 같은 방향을 잡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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