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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달러 수령 고객, 은행직원에 '반반 부담하자'


입력 2015.03.14 14:44 수정 2015.03.14 14:51        스팟뉴스팀

"수령직후 돈봉투 잃어버렸다" 주장

서울 한 은행에서 실수로 싱가포르화 6000달러 대신 6만달러를 건넨 사건과 관련, 돈을 받아간 고객이 해당 은행 직원에게 ‘피해를 반씩 부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고객이 사건 직후 돈 봉투를 분실했다고 주장해 돈의 행방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

13일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업가 이모(51)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강남구 삼성동의 한 은행 직원 정모(38·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금액인 4400만원을 나눠 각자 2200만원씩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정씨는 지난 3일 오후 한국 돈 500만원을 싱가포르화 6000달러로 환전하려는 이씨에게 실수로 6만달러를 내줘 한화로 4300여만원을 더 내 줬다. 하지만 이씨가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고, 돈 봉투를 잃어버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은행은 이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피해금액을 나눠 부담하자는 이씨의 제안을 받은 정씨는 “90%를 주면 합의하겠다”고 역제안을 했고, 이씨는 “내가 돈을 가져갔다고 오해하는 거 같다”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큰 사업 건을 앞두고 있어 논란에 휘말리지 말고 합의를 보라는 지인들의 권유와 변호사도 재판까지 가면 판례상 돈을 전혀 물어주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해 제안했던 것”이라며 “정씨가 내가 돈을 가져갔다고 여전히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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