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겸용 좌회전, 전국 1000곳 추가 도입
경찰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 감소 효과 기대"
비보호 겸용 좌회전 교차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17일 경찰청은 "직진 차량이 많지 않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신호에 의한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이 모두 가능한 '비보호 겸용 좌회전' 교차로를 4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1000여개 추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은 좌회전 방식과 비보호 좌회전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좌회전 신호가 부여되면 신호에 따라 좌회전을 하고 녹색(직진) 신호일 때도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량이 없으면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는 체계다.
이에 대해 경찰은 "비보호 겸용 좌회전 도입으로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이 줄고 교차로 신호주기도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도입하고 있는 경북·전북·충북 437개 교차로의 경우 좌회전 교통량 처리능력이 최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차량감지기능으로 도로에 차량이 있을 경우에만 신호를 적용하는 '교차로 감응신호 시스템'을 전국 250개 경찰서별로 1군데 이상씩 설치할 방침이다.
교차로 감응신호 시스템은 평소에 직진 신호를 유지하다가 좌회전 차선에 차량이 들어올 때만 좌회전 신호를 적용하도록 하는 체계로, 신호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