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월호 실종자 가족 "국민 관심 사라져 씁쓸"


입력 2015.03.19 10:27 수정 2015.03.19 10:34        하윤아 기자

"아직 수습 안 됐어?" "아직도 실종자 남아 있어?" 질문에 당혹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피해자 가족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완전 수습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앞에서 선체인양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가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종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19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월호 사건은 물론, 선체인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지고 있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22일째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박 씨는 “맨 처음에 시위를 시작하는데 저도 너무 당황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 모르더라”라며 “‘아직도 실종자가 남아 있어?’, ‘이거 아직 수습 안 됐어?’라는 사람도 많고, 이거 천안함이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 씨는 “그래도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힘내세요’ 한마디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어떤 꼬마는 ‘아줌마 이거 드세요’하고 음료수를 갖다준다”며 “그럴 때 아직 기억하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많이 있구나 생각이나서 힘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씨는 지난 16일 대국민호소 기자회견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신경섬유종이라는 지병을 앓고 있다고 전하며 “양쪽 귀 신경에 종양이 나서 신경을 눌러 한쪽 귀는 청력을 잃었고 (나머지) 한쪽 귀도 종양이 자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경이 마비돼 어지럽고 이명도 심해 1인 시위 도중 쓰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뇌종양이 있는 상태에서 1인 시위를 강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11월 초 선체 수색 종료를 하고 곧장 인양으로 들어가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런 발표도 없고 진행되는 것이 없었다”며 “다윤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게 피켓 들고 길거리에 나가는 것 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제발 빨리 인양발표도 하고 배가 뭍으로 올라와 실종된 가족들을 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조속한 선체인양을 촉구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