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백일 선물 사려고...' 빈 택시 노린 10대 남성 붙잡혀
오토바이 타고 돌며 택시 16대 유리창 파손 후 65만원 훔쳐
딸의 백일 선물을 사기 위해 택시를 상대로 물건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택시 유리창을 파손한 뒤 물품을 훔친 A(19)군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B(19)군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청주시 일원을 오토바이를 타고 돌며 주차된 택시 16대의 유리창을 파손하고 64만9000원을 훔쳤다.
B군은 경찰조사에서 "딸 100일이 얼마 남지 않아 선물과 용품을 사기 위해 친구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은 B군의 경우 부양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은 옷가게에서 일하다 최근 일을 그만뒀다"며 "훔친 돈 대부분을 아이 옷과 분유, 기저귀 등을 사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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