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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합참의장 폭탄주 회식에 "폭탄 터져서 폭탄주?"


입력 2015.08.13 10:44 수정 2015.08.13 10:49        장수연 인턴기자

천안함 때도 합참의장 폭탄주 만취...거센 비난 여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5일 최윤희 합참의장이 폭발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부하 직원들과 폭탄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5일 최윤희 합참의장이 폭발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부하 직원들과 폭탄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최 의장은 지난 5일 부하직원 대여섯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회식이 있었던 5일은 DMZ에서 지뢰 폭발 사고로 하사관 두 명이 큰 부상을 입은 다음날이었으며, 합참이 지뢰가 북한의 목함지뢰로 판단된다며 언론에 10일까지 보도 유예를 요청한 직후였다.

보도에 따르면 회식은 오후 5시부터 시작돼 식사자리에서 폭탄주가 돌았으며,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또 일부 당국자는 과음한 탓에 다음날 출근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장은 12일 밤 늦게 해명자료를 내 “5일 합참의장 주재 합참 공보실 직원들에 대한 격려 회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격려 식사 개념으로, ‘만취 회식’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최 의장은 “회식은 몇 차례 계획됐다가 순연된 것으로 합참의장은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맥주 2~3잔을 마셨으며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격려 대상이었던 직원들은 개인별 주량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보도내용 가운데 ‘오후 5시부터 식사를 시작했으며 과도한 음주로 인해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회식 장소가 복집이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복집이 아니라 막국수집”이라며 “같은 사장이 보쌈 및 막국수와 복집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해당 매체의 취재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하 장병들이 큰 부상을 입어 신음하고 있으나, 정작 수장인 합참의장이 폭탄주 회식을 가지는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보인데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yu54****'은 "니 아들 다리 잘려도 술마시고 회식하겠냐"라고 합참을 향해 비난섞인 반문을 던지기도 했으며 아이디 'maen****'은 "최윤희 결국 사고칠 줄 알았다. 병사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술자리라니...돌은 지휘관 맞네..."라고 비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limk****'은 "부하가 다리 잘렸는데 회식하면서 히기닥거리는 자체가 폭탄주고 복집을 떠나서 너는 그냥 똥별떼고 집에가라", 네이버 아이디 'kms7****'은 "술 먹은 양이 중요허냐 줄먹으로 갔다는게 문제지"라며 회식 사실에 대해 해명한 합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ogon****'도 "썩었네. 썩었어. 한쪽에선 젊은 하사관들이 다리 잘려서 누워있는데, 그 다음날 술이 넘어 가더냐? 회식이 뭐 어떠냐하는 생각이라면 그것부터가 문제란 걸 알기 바란다. 한쪽에서 비상 걸렸는데, 한쪽에선 술 먹냐? 그걸 해명이라고 내놨지? 공보실 직원들은 그냥 회식 안하면 다 죽는데? 꼭 그날 했어야 했냐고..."라며 해명을 지적했다.

아이디 'ktur****'은 "뭐 그럼 그렇지. 니네들이 뭔 응징이냐.ㅋ 니네들도 우리랑 같이 애국심은 어디로 버린거야", 아이디 'lng5****'은 "술자리좋지 내 새끼 아닌데 누가 죽음 어떠하리. 위하여 하며 즐거웠지. 청색도 모르는데 녹색이 무얼 알겄는가"라며 안타까움 섞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군 장성의 음주 파문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점에서 네티즌들은 또 한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이 벌어진 날 이상의 전 합참의장 역시 폭탄주를 마신 상태에서 사건을 지휘했으며, 신현돈 전 1군 사령관도 음주 문제가 불거진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이디 'pals****'은 "음주도 업무의 연장선이다 이런 사고를 가지고 북한을 상대하니 문제가 생기지요. 합참지휘부가 음주후 북괴에게 당한 사례를 보면 이게 우연입니까?", 아이디 'topg****'은 "폭탄만 맞으면 폭탄주를 마시는구나..."라고 비난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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