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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캣맘' 사망사건 오리무중…경찰, 공개수사 착수


입력 2015.10.11 16:00 수정 2015.10.11 16:02        스팟뉴스팀

나흘 간의 수사에도 답보 상태…국과수에 벽돌 분석 의뢰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벽돌 사망사건이 발생한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단지에 제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아파트의 CC(폐쇄회로)TV 일주일치를 분석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고, 엘리베이터 입구와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CCTV에도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볼 만한 장면을 포착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100여 가구에 이르는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일부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해당 조사에서도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당초 경찰은 벽돌이 바람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해 떨어졌다기보다는 아파트 상층부에 있던 누군가가 고의로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나흘 간 이어진 CCTV 분석이나 아파트 주민 상대 수사에서도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경찰은 시민 제보에 기대를 걸고 사건 개요와 벽돌 사진, 제보 협조사항 등이 담긴 신고전단 50부를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및 주민 탐문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일부 주민들이 DNA 채취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상태로, 벽돌에서 DNA가 나오면 용의자 추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벽돌의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는대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경 경기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 씨(55)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이밖에 박 씨와 함께 있던 또 다른 박모 씨(29)는 숨진 박 씨의 머리를 맞고 튕긴 벽돌에 상해를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자 아파트 이웃으로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만들다 변을 당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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