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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누빈 '다단계 설계자' 배상혁 "조희팔 생사 몰라"


입력 2015.10.23 14:41 수정 2015.10.23 14:42        스팟뉴스팀

지난 7년동안 도피자금 1억원으로 전국 활보한 것으로 드러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4조원대 불법다단계시스템의 설계자 배상혁이 지난 7년동안 가족과 꾸준히 접촉해 생활비를 받고 전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4조원대 불법다단계시스템 운영을 가능케 한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까지 내린 배상혁이 지난 7년동안 가족과 꾸준히 접촉해 생활비를 받고 전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배 씨가 어딘가에서 마련해둔 도피자금 1억원을 주로 쓰고 서울, 경주, 경산, 대전 등 전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서울에 사는 아내이자 강태용의 여동생인 A 씨와 수시로 접촉해 생활비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 씨는 검거 당시 낡은 임대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있었으나 고급 차량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배 씨의 아파트에서 낚시, 캠핑 장비가 많이 발견된 점을 감안해 그동안 검문검색 등 특별한 제지를 받지 않고 전국을 활보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 씨 일당이 운영하던 다단계 유사수신 조직의 본사 서버에 경찰이 압수수색한 2008년 10월 31일부터 현재까지 강 씨나 조 씨 측과 접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8년 11월 국내 수배를 할 당시 배 씨가 조 씨 일당과 공모해 1조1000억원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배 씨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 씨는 22일 오전 대구경찰청에 공중전화를 이용해 자수의사를 밝혔지만 출두하지 않고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임대아파트에 은신해있다가 발신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중국 공안에 붙잡힌 강태용의 처남인 배 씨는 조희팔 일당이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을 벌이던 시점에 초대 전산실장을 담당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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