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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치킨너겟, 햄버거 패티도 1급 발암물질"


입력 2015.10.27 12:03 수정 2015.10.27 12:06        박진여 기자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도 2급 발암물질로 분류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소시지나 햄, 베이컨, 치킨너겟 등이 담배, 술, 석면, 비소와 같은 유해물질 만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소시지나 햄, 베이컨, 치킨너겟 등이 담배, 술, 석면, 비소와 같은 유해물질 만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박유경 경희대 의학영향학과 교수는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가공육은 아이들이 즐겨 먹는 소세지, 햄, 통조림 햄, 베이컨, 핫도그, 치킨너겟, 육포, 훈제 쇠고기 그리고 햄버거 패티 등 모든 것들을 다 포함하는 것으로, 국제암연구소는 이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박유경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암 쪽으로는 최고의 공신력 있는 단체로 발암물질 등급을 규정짓는 기관이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국제암기구에서는 수많은 연구 문헌들을 근거로 해 발암물질을 1급부터 4급까지 분류하는데 1급 발암물질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석면, 흡연, 술 등에 가공육이 포함된 것”이라며 “이번에 해당 연구팀에서 800건의 문헌을 검토한 결과, 암과 관련해서 (가공육이) 최고 수준의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해당 연구팀이 기전과 관련된 것보다는 역학 연구 결과를 내놓아 가공육 속 어떤 성분이 문제가 됐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연구를 보면 저장기간을 높이기 위해 훈제를 하거나 소금, 설탕 등을 넣어 수분을 제거하는 큐어링 방법이 있다”며 “이런 방법 가운데 결국 보존제, 발색제 등의 화학물질을 넣게 돼 (발암을) 유발하지 않을까”라고 피력했다.

또한 박 교수는 가공육과 특정 암과의 연계성에 대해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 섭취가 50g씩 증가될 때마다 대장, 직장암 위험률이 18% 증가된다고 발표했다”며 “쉽게 말하면 많이 먹을수록 증가하는 것이니 적절히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가공육의 50g의 양은 계란 한 개, 통조림 햄 보통 먹는 한 통 4분의 1정도”라며 “하루에 그것을 더 먹을수록 암 발병률이 18%씩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교수는 해당 보고에서 가공육 외 닭고기를 제외한 소고기, 돼지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도 2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에 대해 “무조건 발암물질로 분류됐다고 암을 일으킨다고 말할 수는 없고,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과 암 발병률은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정도로만 보면 된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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