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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법정 선 에드워드 "패터슨이 칼로 찌르는 것 봤다"


입력 2015.11.04 20:20 수정 2015.11.04 20:21        스팟뉴스팀

피해자 조 씨가 칼에 찔린 뒤 쓰러지는 모습 직접 재연하기도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가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재미교포 에드워드 리가 4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아더 패터슨이 피해자 조중필 씨를 칼로 찌르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가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재미교포 에드워드 리(36)가 18년 만에 '피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아더 패터슨이 피해자 조중필 씨를 칼로 찌르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패터슨에 대한 첫 공판에서 리는 옛 친구 패터슨이 해당 사건의 진범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리는 "당시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는데 거울을 통해 패터슨이 갑자기 피해자를 찌르는 모습을 봤다"며 18년 전 재판에서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너무 놀라서 돌아섰고 기억하기로는 피해자 조 씨가 돌아서면서 오른손으로 패터슨을 때리려고 하는 장면을 본 것 같다"며 "(당시 패터슨이 조 씨의 오른쪽 뒤에 서서 조 씨 목 오른쪽을 찔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터슨은 조씨를 찌르고 난 후 내 오른쪽에 부딪히고 화장실을 떠났다"며 "(범행이) 너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패터슨이 조 씨를 붙잡았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는 또 "피가 많이 나온 걸 봤지만 피가 어떻게 뿜어나오나 그런 건 보지 못했다"며 "내가 본 건 조 씨가 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보자 화장실을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검찰 측이 증언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자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목을 붙잡고 무릎을 굽히면서 범행 당시의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너무 충격적인 걸 봐서 정신 상태가 어땠는지도 몰랐다"며 "당시에는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하는 등)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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