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차 민중총궐기 "응당한 투쟁"
우리민족끼리 통해 "유신독재 부활" 원색 비난
지난 1·2차 민중총궐기 관련 북한이 “너무도 정당하고 응당한 투쟁”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정부에 대해 “유신 독재의 부활”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매체를 통해 지난달, 지난 5일 벌어진 1·2차 민중총궐기 집회 소식을 일일이 보도하며 옹호하고 나섰다. 특히 민중폭력시위로 변질됐던 1차 집회에 대해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며 물대포 대응에 쓰러진 백남기 씨를 조명, 2차 집회에서는 ‘집회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우리당국에 연일 공세를 벌이고 있다.
실제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최근 주요 기사들에는 ‘민중총궐기 대회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유신독재가 되살아나다’, ‘어둠은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짙다-서울광장에 울려퍼진 메아리’, ‘오만, 불의한 권력의 공포를 대단결로 이겨내자’ 등 민중총궐기 대회를 옹호하는 기사들이 다수다.
이와 관련 이들은 9일 ‘우리민족끼리’에 ‘민중총궐기 대회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라는 제목으로 집회 내용을 보도하며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들은 매체를 통해 “남조선당국의 ‘로동시장구조개선’은 비정규직을 늘이고 로동시간연장과 임금삭감체계도입이라는 로동악법조작”이라며 “삶의 막바지에서 헤매이는 로동자, 농민들을 비롯한 근로대중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극악무도한 반인민적 범죄로 남조선 각계층이 투쟁에 일떠서는 것은 너무나 정당하고 응당하다”고 시위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중총궐기대회는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유신독재부활과 반인민적악정으로 정의와 진리를 짓밟고 민생, 민권을 암흑과 도탄에 빠뜨린 보수패당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우리정부를 겨냥해 맹렬히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1차 민중총궐기 당시에도 ‘우리민족끼리’는 주요기사로 집회 당시 피켓 내용인 ‘더 이상 못 살겠다’, ‘세상을 뒤집자’, ‘현 정권 물러나라’, ‘노동개악 부셔버리겠다’, ‘국정교과서 반대한다’ 등의 주장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사진과 영상을 통해 경찰진압에 피해를 입은 시위대와 반정부적인 구호가 담긴 피켓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때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무능, 민생을 죽이고 국민을 탄압하는 일에는 유능”이라는 우리 야당의원들의 정부비판 발언을 제목으로 내걸고 자신들의 주장을 더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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