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위해 유채단지 조성한다더니…철새출입금지
서식 위협 요소 제거 요청해도 부산시는 묵묵부답
부산의 한 환경단체가 부산시가 유채단지의 경관 위주 정책으로 철새 서식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부산시는 2012년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대저 생태공원에 유채경관단지를 만들었다. 이후 꾸준히 유채꽃 축제 등 사업을 해왔으나, 당초 약속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부산 환경단체인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부산시는 2012년 유채단지를 조성하면서 철새 먹이터, 유채기름의 친환경 급식 제공, 관광자원화를 내세웠다”며 “그러나 내년 봄에 열리는 유채꽃 축제를 위해 곳곳에 줄을 쳐 철새 출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유채꽃 훼손을 막기 위해 친 줄은 철새의 날개나 다리가 걸리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죽을 수도 있다. 이에 습지와 새들의 친구 에서 줄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부산시는 방치하고만 있다고 한다.
이 환경단체의 사무국장은 “조성 목적과 다르게 철새를 못 오게 막고 보리밭이나 유채기름도 만들지 않는 부산시는 1년 중 고작 며칠만의 축제를 위해 유채꽃 단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습지를 조성하는 등 경관 위주의 대저둔치 이용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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