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택시기사 "고속도로 터널에서 주행중 3분 20초 동안 폭행 당해"
지난달 18일 새벽, 만취한 승객에게 폭행당한 택시기사가 당시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주행 중에 3분 20초 동안 폭행을 당했던 아찔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익명의 이 택시기사는 14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사건을 수사한 형사가) 3분 20초동안 맞았다고 블랙박스를 보고 말했다"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서초IC쯤 오는데 판교를 가자고 했다. '무슨 말씀이냐'고 했더니 승객이 말을 안했고 한남대교 건너서 터널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죽여야 된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깜짝 놀라서 백미러로 보니까 바짝 뒤에 서있었다. (그러더니) 목을 조르면서 주먹으로 귀 있는 부분을 쳤는데 멍해서 말소리가 안 들렸다. 그때부터 계속 목을 조르면서 때렸다"면서 "터널 입구에 들어갔는데 서면 사고가 나니까 설 수 없었다. 그래서 1호 터널 나오는데 살겠다 싶어서 매표소로 세워서 내리라고 하니까 목을 두 손으로 졸랐다"고 말했다.
그는 "(차에서) 나와서 한 켠에서 울고, 전화를 드렸는데 경찰차 올 때까지 자는척을 하더라"면서 "파출소에 갔더니 때린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찾아와서 사과를 했는데 본인이 '(내가) 미쳤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을 대하는 승객들의 태도에 대해 이 택시기사는 "육두문자를 써가며 욕하는 경우가 많지만 욕을 같이 하면 싸움이 나니까 웃어넘기고 살살 달랜다"면서 "(택시기사 폭행 방지를 위해) 운전석 칸막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