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 지내?” 병사 수신용 휴대폰 도입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 부모가 먼저 전화 걸 수 있어
복무 중인 병사들이 부모·친구의 전화를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29일 국방부는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은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가 필요로 할 때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 채널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금까지 부모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안부 전화를 기다려야 했으며, 병사들은 지정된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매점(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해 먼저 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이번 공용 휴대폰 도입으로 부모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병사 개인정비 시간) 원하는 시간에 아들에게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당직자나 공용 휴대폰 관리자를 통해 긴급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국방부는 공용 휴대폰을 2018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계약업체인 LG유플러스가 휴대폰과 요금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파격적으로 제안하면서 보급 시기를 앞당겼다. 보급 대수는 4만 4686대로 병영 생활관 1곳당 1대 꼴이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지만 전화를 걸 수는 없다. 또 보안을 위해 위치추적장치(GPS), 와이파이, 카메라, 녹음 기능도 제거됐다.
아울러 군은 수신이 가능한 공중전화 설치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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