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동료 경사 치마 들춘 경위에 징계

우선 직위해제, 징계위원회서 해당 부서 과장 등 관리자까지 연대책임

회식 중 동료 경찰의 치마를 들춘 경위가 직위해제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회식자리에서 동료 경찰을 성추행한 경찰이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3일 동료 여경 성추행 의혹을 받는 신모 경위(47)를 직위 해제하고,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경무과장과 계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전보 조처했다고 밝혔다.

신 경위는 지난 1월 29일 오후 10시 30분경 전남 여수의 한 술집에서의 회식 중, A 경사(30)의 치마를 들치는 등 수치심을 주며 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A 경사의 소속부서 직원 10명이 인사발령을 받아 회식 자리를 가진 뒤 2차로 장소를 옮기던 중 우연히 만난 신 경위와 합석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신 경위는 “만취한 상태에서 A 경사의 치마를 고깃집 앞치마로 착각해 장난을 치려다 일이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여수경찰서 소속인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같은 경찰서에 소속돼있고, A 경사는 병가를 낸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징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 뒤 징계위원회를 열고 신 경위에 대한 징계 수위와 전보 조처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신 경위 해당 부서 과장 등 관리자에게도 연대책임을 묻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