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서울 용산구 일대서 또 범행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부녀자들에게 상습적으로 몹쓸 짓을 한 60대가 경찰의 DNA 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한 후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모(60)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5년 12월 28일 오전 2시께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4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협박해 성폭행했다. 또한 현금과 금목걸이 등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던 이 씨는 A씨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범인의 DNA를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범인의 신원을 알 수 없지만, 다른 두 건의 미제 성폭행 사건 범인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범인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국과수 DNA 감정 결과를 증거물로 제시하자 2011년과 2012년 용산구 일대에서 저지른 성폭행 사건 2건까지 자백했다.
이 씨는 1996년 서울 성동구와 마포구 일대에서 같은 범행을 저질러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1년 가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도·강간 범죄로 2004년 재수감돼 2010년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