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퇴근 후에는 연락 좀 안했으면"

직장인 62% “메신저·SNS 불편해, 일부러 안 본척 한다”

3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62.3%는 스마트폰의 ‘항상 연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직장인의 대다수는 퇴근 후에 울리는 메신저, SNS알림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직장인 1040명을 대상으로‘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란 공식적인 근무시간 외에는 SNS등으로 업무 관련 연락을 받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6.6%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인정·존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권리를 국내에 도입해 입법화한다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의 62.3%는 스마트폰의 ‘항상 연결’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7.6%는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를 불편함을 부르는 주범으로 꼽았으며, 23.1%는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인스타그램, 17.3%는 전화·문자, 2%는 이메일을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업무적으로 연관된 사람과 사적으로 엮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9%는 '메시지 수신 후 일부러 확인하지 않음'의 방법을 사용했으며 이외 '일부러 전화 받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 무시'(73.8%), '문자 메시지 확인 후 답장 안 함'(7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아울러 SNS에 가입만 해놓고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7.1%에 달했으며, 휴대전화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별도로 마련해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2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