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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너지의 날, 5분간 서울시 전역 '깜깜한 어둠'


입력 2016.08.19 14:30 수정 2016.08.19 14:31        이선민 기자

서울시청 외 63빌딩, 남산서울N타워 등 주요 건물도 소등 동참

오는 22일 서울시는 ‘제13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에어컨 한 시간 끄기’행사와 오후 9시부터 ‘5분간 불끄기’행사를 진행한다. (자료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외 63빌딩, 남산서울N타워 등 주요 건물도 소등 동참

서울시는 오는 22일 ‘제13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맞아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 시민연대가 주관하고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에너지 절약으로 숨 쉬는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행사 당일 21시부터 5분간 서울 전역의 불이 꺼진다.

에너지 시민연대는 지난 2003년 8월 22일 전력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매년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에너지 사용에 대해 성찰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소등행사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며 시민청, 서소문청사, 서울시의회, 서울도서관 등 서울시 및 산하기관 청사를 비롯해 올림픽 대교 등 경관조명이 설치된 24개 교량과 남산서울N타워, 63빌딩, 상암 MBC, KBS 등 서울의 주요 건물이 소등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날 오후 2시부터는 “에어컨 한 시간 끄기”에도 동참하며 전력피크 위기 극복에 이바지하고 에너지의 소중함도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에어컨 끄기가 시작되는 오후 2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서울시에너지시민복지기금 등 에너지 절약 홍보 및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경찰군악대의 별빛 음악회와 에너지 절약 GX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날 20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제13회 에너지의날 기념식에서는 당일 5분 소등으로 절감된 전력 절감량 결과를 발표한다. 이 행사에는 류경기 서울시행정1부시장을 비롯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에너지의 날 행사는 전국 15개지역 65만여명이 5분간 소등행사에 참여했고, 특히 서울시는 35분간 소등했다. 그 결과 75만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에서 하루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인 60만킬로와트시를 웃도는 전력량이다.

전국의 1500만 가구에서 150와트 조명을 5분만 끄면 1125만킬로와트시의 전기절약은 물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5톤가량 감소할 수 있다. 별것 아닌 5분이라도 많은 시민의 참여에 따라 전기 절감량이 상당한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매달 22일 1시간씩 소등을 유도하는 ‘행복한 불끄기의 날’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올여름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전력사용량도 절정에 달한 만큼 칠흑같이 어두워진 서울광장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단 5분의 불끄기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처럼 시민의 작은 실천이 모여 기후변화도 막고 불필요한 발전소 건설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큰 힘이 되는 만큼 많은 시민여러분이 이번 에너지의 날 행사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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