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1.9%였다. 지난 2010년 64.7%였던 이 비율은 2012년 62.7%, 2014년 56.8%, 올해 51.9%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56.3%가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했지만 여성은 4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여자(3.8%)가 남자(2.4%) 보다 더 컸다.
반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8.0%로 국민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이 비율은 2010년 40.5%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과 반대인 이혼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3.1%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0년에 33.4%, 2012년 37.8%, 2014년 39.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9.5%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56.6%가 이혼을 반대했지만 2012년 48.7%, 2014년 44.4%로 갈수록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한국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는 75.4%가 '과도한 편'이라고 답했다. 미혼 남자(68.3%)보다 미혼 여자(74.8%)가 '과도한 편'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82.3%)와 40대(79.9%)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전국 2만5233개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