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구속' 12차 촛불집회…보수단체도 맞불집회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대회도 함께 개최
보수단체, 십자가·태극기 동원해 맞불집회 전개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대회도 함께 개최
보수단체, 십자가·태극기 동원해 맞불집회 전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을 요구하는 12차 주말 촛불집회가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보수단체 '박사모' 등 박 대통령 지지 모임도 대학로와 청계광장으로 나눠 '맞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12번째 주말 촛불집회의 주제를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 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박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과 재벌 총수 등에 대한 구속수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30분 시민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오후 5시 30분 본 행사를 개최했다. 본행사를 마친 오후 7시부터는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간다. 아울러 재벌 총수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롯데와 SK빌딩 앞에서도 행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진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하고 이후 마무리집회에 들어간다. 추워진 날씨로 이번 집회는 '짧고 굵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본 집회에 앞서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서 분신 사망한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행사도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조계사에서 노제를 열고 청와대 앞과 분신 현장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행진,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치렀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과 지인들은 벽제화장터로 이동해 고인을 화장했다.
이와 함께 공안당국의 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대회도 열렸다. 당시 박종철 열사의 사인에 대해 경찰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변명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오후 1시부터 혜화동 대학로를 중심으로 사전집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본 집회를 진행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종로와 충무로역 등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50m 길이 대형 십자가를 동원, 참가자들에게 태극기와 태극기 배지·스티커도 무료로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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