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19] 정부세종청사 관련환자 28명…새로운 '슈퍼전파지'될까?


입력 2020.03.13 13:57 수정 2020.03.13 13:5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가족 간 감염으로 2차 감염까지 확인돼

해수부 확진 공무원, 지난 5일 국회 방문

세종시, 생활치료센터 확충하기로

해양수산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5동 입구 출입문이 닫혀있다. ⓒ데일리안

정부세종청사가 새로운 '슈퍼전파지'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34명으로 파악됐다. 추가 확진자 10명 중 9명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고, 나머지 1명은 해수부 공무원의 배우자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세종시 환자 34명 중 28명이 정부세종청사와 연관돼있다. 24명은 중앙부처 공무원이고 나머지 4명은 공무원 가족이다.


현재까지 각 부처별 감염인원은 △해수부 20명 △보훈처 1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수부에선 지난 10일 부처 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흘 연속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해수부 공무원의 배우자까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확진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 중 한 명이 지난 5일 국회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국회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회안전상황실은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관련 접촉자의 퇴근 및 자택격리를 권고한 상태다.


세종시는 공무원 확진사례가 이어지자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방역 당국은 해수부 본부직원 560여명을 비롯해 상주용역과 파견 근로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가족 간 감염 등을 우려해 생활치료센터 입소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며 "환자 증가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요양병원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으며, 추가 확보를 위해 농협연수원‧인근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