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지역 낙선자들과 '위로 만찬'
7일 언론인 출신 의원들과 '막걸리 회동'
지난달엔 광주·전남 당선인들과 오찬
3일부턴 코로나 전국 권역별 간담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지난 7일 당내 언론인 출신 의원들과 '막걸리 회동'을 한데 이어 오는 11일에는 4·15 총선 부산 지역 낙선자들과 '위로 만찬'을 가지기로 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오는 11일 서울 모처에서 부산 지역 낙선자들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위로 만찬'은 이 의원이 총리를 하던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전 의원이 준비했다. 배 전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8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배 전 의원이 초대를 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총 몇 명의 부산 지역 낙선자들이 참석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7일엔 당내 언론인 출신 노웅래·박광온·김종민·고민정·민형배·박성준·양기대·윤영찬·한준호·허종식 의원 등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막걸리 회동'을 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선 전당대회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당대회 이야기는 없었다"며 "언론계 출신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면서 21대 국회에서 잘 해보자는 친목도모 차원의 모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월에 한번씩 만나기로 했고, 다음 모임에는 언론인 출신 야당 의원들과도 함께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광주·전남 지역 당선자들, 지난달 15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달 7일에는 후원회장을 맡았던 후보들 가운데 낙선인 15명과 '위로 오찬'을 했다.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기도 한 이 의원은 지난 3일부터는 전국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해당 권역 민주당 시·도지사 및 의원들과 만나는 자리도 갖고 있다. 공식적인 당권 도전 선언에 앞서 전국을 돌며 당내 조직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의원이 여야 통틀어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에 앞서 당내 지지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