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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 17명…22일 오전에만 7명 추가확인


입력 2020.10.22 12:16 수정 2020.10.22 12:1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관련 사망자 전국적으로 발생

서울의 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의 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22일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관련 사망자가 7명 발생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1시10분께 유성구 지족동에 사는 79세 여성 A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망자는 독감 백신 관련 10번째 사망자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백신을 맞고 같은날 오후 8시부터 심각한 구토 및 고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날인 20일 점심 무렵에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숨졌다.


경북 안동·성주에서 1명씩 사망


경북에선 안동 거주 70대 여성 B씨와 성주 거주 70대 여성 C씨가 독감 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접종을 받은 뒤 1시간 30분가량이 지난 후에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다음날인 21일 오후 6시께 자신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남편이 파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던 B씨는 같은날 오후 6시50분께 사망했다. B씨는 평소 당뇨, 고혈압, 부정맥 등의 기저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지난 20일 정오께 백신을 접종한 뒤 귀가했다. 다음날 오후 7시52분경 귀가한 아들이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C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8시20분께 숨졌다. C씨는 10년 전부터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 백신을 꺼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 백신을 꺼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인천·전북·전남·경남서도 사망자 발생


인천·전북·전남·경남에서도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선학동에 사는 74세 남성 D씨가 이날 오전 6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지난 20일 접종을 받았으며, 평소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지역 사망자는 지난 16일 발견된 백신 관련 첫 번째 사망 사례인 17세 남성 이후 두 번째다.


전북 보건 당국에 따르면, 임실 거주 80대 여성 E씨는 지난 19일 오전 독감 백신을 접종 받고 사흘 뒤인 21일 오전 사망했다. E씨는 고혈압, 당뇨, 뇌경색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 순천에선 80대 남성 F씨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사망했다. F씨는 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 거주하는 70대 남성 G씨도 독감 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G씨는 지난 19일 백신을 접종한 뒤 이틀 뒤인 전날 오후 6시께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G씨는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예방접종 지속 방침"


이로써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는 지난 16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총 17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인천 △전북 △전남 △대전 △목포 △제주 △대구 △경기 △경북 △경남 등이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접종 사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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