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석사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설민석에 대해 학위 수여 취소 여부를 검토한다.
30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육대학원은 설씨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에 관해 심의하고 향후 처분을 내리기 위한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이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학칙은 '총장은 학위를 받은 자가 해당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에는 본교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 52%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표절률 100%를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파악됐다.
설민석은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설민석은 MBC '선을 넘는 리턴즈',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했다. 앞서 설민석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역사적 사실을 잘못 전달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