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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출신 7급 합격자 찾았다…이재명 "임용 취소는 물론..."


입력 2020.12.31 17:30 수정 2020.12.31 19:4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경기도 7급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일베 논란

성범죄·장애인 비하 등 과거 글 '충격적'

이재명 도지사 "철저한 조사로 엄정하게 시행"

경기도 7급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입장을 내놨다.


ⓒ뉴시스, 이재명 도지사 페이스북

3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범죄 의심되는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 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도지사 페이스북

글과 함께 이 지사는 신규 임용 후보자 관련 보고서를 첨부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최종 합격시켰다는 신규임용후보자에 대한 네티즌 및 도민의 항의가 접수"된 상황으로, "평소 일베저장소에서 활동(닉네임: 의미심장)하며 주로 여성과의 성관계 등을 사진과 함께 자랑하는 글과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다수 올리고 장애인에 대한 조롱글도 게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29일 일베에서 한 회원이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며 인증샷을 올렸다. 이후 이 회원과 동일한 닉네임이 과거 작성한 글에는 장애인 비하,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불법 촬영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30일 게재됐다.


청원인은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실제로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모텔등 숙박업소로 데려갔고, 이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인증글을 5차례 이상 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길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서 앤트맨이라고 조롱하며 히히덕거렸으며 그 행동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보였다"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사실이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합격 인증샷을 올렸던 일베 회원은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지만 죄송하다"며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이 망상하는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얼토당토않은 해명을 내놔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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