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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IEM국제학교 "감기라 생각"…설립자 마이클 조는 누구?


입력 2021.01.26 14:29 수정 2021.01.26 14:5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234번과 경북 포항 389번이 확진된 데 이어 대전에서 학생과 교직원 125명(대전 961∼1천85번)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비인가 교육기관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가 공식 사과했다.


26일 IM선교회는 'IM대표 마이클 선교사' 명의로 올린 사과문에서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신입생 입소 학생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숨김없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보건소, 시청 등 모든 관련된 기관들에 모든 상황을 알리고 방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IM선교회는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사람들은 1월간 외부와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으나 대전과 접촉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어서 학교와 관련된 타지역 모든 기관에 투명하게 알리고 정부 방침을 따라 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M선교회가 지역 교회와 협력 사역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TCS 국제학교 이름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교회들에 이번 상황으로 어려움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IM선교회 설립자 마이클 조ⓒ유튜브 갈무리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전 IM선교회 IEM국제학교에서 학생 116명(전체 학생의 96.7%)과 교직원 11명 등 총 127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비인가 교육 시설인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요셉 TCS 국제학교와 광주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도 각각 12명,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교회를 표방한 이 단체는 청소년·아동 교육 등을 한다며 전국 지역 교회와 연계해 TCS라는 이름의 국제학교 등을 운영해왔으나, 교육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교계에서는 IM선교회가 특정 교단이나 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단체로 보고 있다.


한편 IM선교회 설립자로 알려진 마이클 조 선교사 본명은 조재영이며 충남 서산 출신이다. 그는 충남 서산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신체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자라다 신앙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전해졌다.


대전과 천안에서 시사영어학원을 운영하며 전도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선교활동을 해왔다. 또 IEM국제학교를 통해 10명 단위로 유럽 등에 단기선교를 보내는 '비전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대면 간증 집회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2020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 대회'에도 강사로 참여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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