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집회로 감염 확산…가급적 취소해야"
"강행시 방역수칙 준수 필요"…백신 관련 가짜뉴스도 경계
방역당국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방지 차원에서 3·1절 도심 집회를 가급적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1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작년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집회를 계획 중이라면 가급적 취소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진행한다면 주최 측은 신고한 인원 제한을 지키면서 마스크 쓰기, 서로 간의 거리두기, 집회 후 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역시 이번 3·1절이 코로나 재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도록 현장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1차장은 "최근 백신 접종 관련 가짜뉴스와 유언비어가 유포되는 사례가 심각하다고 한다"며 "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여정을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 회복을 위한 접종을 시작한 지 4일째로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미 전 세계에서 2억회분이 넘는 백신이 접종됐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었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며 "백신 접종에 더해 불어오는 봄바람에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대책 강화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