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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살해 후 농수로에 유기한 남동생…묵묵부답으로 경찰서 압송


입력 2021.04.30 09:39 수정 2021.07.13 17:0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경찰, 범행 동기 확인 후 구속영장 신청 방침

30대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2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30대 친누나를 살해하고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동생 A씨가 29일 강화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경찰서 앞에서 "누나를 살해한 게 맞느냐", "왜 살해했느냐", "수사를 피해 안동까지 도주한 게 아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A씨는 친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발생 전 남동생과 둘이 인천에서 살고있었으며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께 삼산면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통신·금융 기록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이날 오후 4시 39분께 경북 안동 일대에서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후 친누나 B씨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워 친누나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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