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님 만나 정말 행복했을 것…모두가 슬픔 함께 나눠"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3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아버지 손 씨의 SNS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손씨가 29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실종 5일째입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비보가 전해진 지 2시간 만에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이 500여개 이상 달렸다.
네이버 사용자 '두더***'는 "간절히 바라고 꼭 돌아올 것이라 믿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 'IMA***'는 "모두가 기다리던 뉴스가 전해지기만 바라고 있었는데 어떤 말을 꺼내기도 어렵다"며 "겪어내셔야 하는 힘든 시간을 잘 견디실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고 적었다.
또 '아날로***'는 "많은 분들이 슬픔을 함께 해주실 겁니다"고 말했고, '유***'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아드님은 정말 행복했을 것이다"고 손씨를 위로했다.
또 다른 사용자 '익***'은 "지난 월요일부터 아버님 블로그에 여러 번 들어오며 사건이 좋게 해결되길 바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고, '블리***'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 블로그와 기사를 찾아보면서 찾았다는 소식만 바랐는데 정말 속상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자신이 손정민 씨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한 '피터***'는 "도서관이나 캠퍼스에서 어쩌다 마주쳤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고 비통하다"며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그 꿈을 이루었는데 결실을 보기 전에 이런 비극을 마주 됐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 수중에서 손정민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m 앞에서 구조견이 떠내려오는 손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옷차림 등을 토대로 손 씨의 신원을 확인한 후 시신을 인양했으며 유족에게 연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