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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돌멩이로 바뀌었다?” 英 보석상 절도 사건


입력 2021.07.22 18:05 수정 2021.07.22 17:35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다이아몬드를 돌멩이로 바꿔치는 수법으로 430만 파운드(한화 약 66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절도한 여성이 결국 체포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2016년 3월 영국 런던의 한 고급 보석 브랜드 쇼룸을 방문해 보석학자로 속이고 다이아몬드 7개를 검사하는 척 훔친 루마니아 출신 룰루 라카토스(60)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라카토스는 다이아몬드를 자물쇠가 달린 포장 가방에 집어넣어 자신의 가방에 담았다. 이후 다이아몬드와 크기가 비슷한 돌멩이가 담긴 가방을 보석상 직원에게 주고 달아났다.


필립 스톳 검사는 “피고인이 교묘하게 다이아몬드를 훔쳐갔다”며 “정교하게 계획된 범죄이며, 라카토스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석상 주인인 니콜라스 웨인라이트(73)는 보석 구매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며 시몬 글라스란 이스라엘 남성을 소개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모나코에서 만났고, 이어 웨인라이트는 글라스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러시아인 알렉산더를 만났다. 이들은 7개의 고가 다이아몬드 판매에 동의했다.


이후 라카토스는 보석 감정인으로 위장해 매장을 방문했고 “보석을 조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보석상 지하 회의실로 안내를 받는 라카토스는 보석상 주인이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위층으로 올라가자, 다이아몬드 가방을 바꿔치기 했다.


엑스레이 검사에도 가방이 바뀐 줄 몰랐던 매장 측은 이후 한 직원이 의심을 품고 가방을 열어보고 나서야 절도 사실을 알게 됐다.


도난당한 다이아몬드 중에는 220만파운드(약 34억 5000만원) 상당의 20캐럿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카토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체포돼 영국으로 인도됐으며, 공범자 중 2명은 이미 유죄 선고를 받았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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