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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는 일본 역사, 한국 종교는 이슬람교?”…美교재, 역사왜곡 ‘심각’


입력 2021.08.12 19:09 수정 2021.08.12 17:13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반크, “SAT와 AP교재 역사 오류 바로잡아 나갈 것”

바론즈 출판사가 펴낸 SAT와 AP를 위한 교재들 ⓒ사진 제공=반크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과 대학 조기이수 과정(AP) 교재 상당수에 우리나라 역사가 잘못 서술돼 ‘역사 왜곡’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1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바론즈사와 SAT 시험주관사인 칼리지 보드, 프린스턴 리뷰사 등 총 3개 출판사가 발행한 새 교제를 분석한 결과, 한국과 관련해 터무니 없는 역사 오류를 발견했고 심지어 시험문제로도 출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12월 1일 발행된 바론즈사의 ‘SAT 세계사 시험’ 3판의 경우 “백제가 한반도의 남동쪽에 있다”, “백제 역사는 일본 역사 중 하나다”라는 사실과 다른 서술이 포함됐다.


해당 교재 2판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가리켜 ‘동해’(East Sea)로 표기했으나, 3판에서는 ‘일본해’(Sea of Japan)로 변경됐다.


이어 3판은 삼국시대 이전의 한국사를 제외한 채 “1952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독재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잘못된 사실을 담아냈다.


특히 바론즈사가 다룬 다른 교재인 ‘AP 인문지리학 프리미엄’은 한국 주요 종교를 ‘이슬람교’라고 기술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칼리지 보드가 출판한 공식수험서의 세계사 기출문제 지도는 1300년 한국의 고려를 몽골의 칸국에 포함시켰고, 심지어 출판사는 해당 내용을 토대로 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시험 문제는 1875년 이전의 조선이 마치 독립 국가가 아닌 것처럼 서술하고 있으며, 1894년 발발한 동학농민운동을 ‘내전’이라고 규정했다.


SAT와 AP에 오류를 바로잡는데 세계시민이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포스터 ⓒ사진 제공=반크

한편 SAT에는 매년 220만 명, AP에는 30만 명의 고등학생이 응시한다.


2020년 9월부터 꾸준히 SAT와 AP 교재 출판사들의 역사 오류를 바로잡아 달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반크는 이번에 조사한 신규 교재의 오류 역시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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