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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빅뱅 막내·잘나가던 승츠비' 승리의 몰락


입력 2021.08.13 11:32 수정 2021.08.13 11:3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승리2년간 혐의 부인 끝 결국 법적 구속…항소기간, 선고 후 일주일

55사단 군산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용

항소할 시 군인 신분 유지한 채 재판

ⓒ뉴시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빅뱅의 멤버이자 잘나가는 연예인 사업가의 얼굴을 하고 있던 승리가 범죄자로 추락했다.


2019년 2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승리는 성매매 알선·원정 도박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사건이 이대로 끝을 맺을지, 다시 길어질지는 승리의 항소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12일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 대한 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11억 5690만 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특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즉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승리는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에도 올라가게 된다.


재판부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승리의 9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클럽 운영과 금융 투자업을 위한 투자유치를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하면서 22억 원을 탕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같은 혐의는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있었던 폭행 사건 이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2018년 11월 24일 김상교 씨는 클럽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할 위기에 놓인 여성을 구해주려다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클럽 관계자와 출동 경찰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19년 1월 보도됐고 버닝썬은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곳이라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 경찰서를 수사선에서 배제하고, 광역 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버닝썬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승리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후 여러 의혹들에 휩싸이며 2019년 3월 빅뱅에서 탈퇴하고 YG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자신이 "빅뱅의 명예를 위해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탈퇴를 입에 담았지만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승리는 17차례 경찰 조사 끝에 지난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구속 영장이 두 번 기각돼 불구속 사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승리는 2020년 3월 현역으로 입대해 9월부터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이어갔다. 지난 11개월 동안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해왔다.


전투복을 입고 법원에 나온 승리는 재판부의 유죄 판단이 나올 때마다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젓고 두 손으로 이마를 쓸어내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승리는 55사단 군사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용된다. 1심 판결에 대한 항소가 제기될 경우 승리는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재판을 받게 된다. 다만 항소하지 않아 1심 형이 확정되면 승리는 전시 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로 이감된다.


항소 기간은 선고 후 일주일까지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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